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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 "수학 개인화교육 비전에 오픈AI가 반했죠"

노희준 기자I 2024.02.05 07:03:00

[오픈AI 파트너]④최민규 ''튜링'' 대표 인터뷰
다운로드 1위 AI교육서비스 ''수학대왕'' 운영사
1개 앱에 콘텐츠·기술력 총망라
"AI가 세상 바꾼다는 확신에 창업…고비용 사교육시장 혁신하고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수학을 스스로 학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의미한 숫자의 사용자를 모은 것은 국내에서 ‘수학대왕’이 유일합니다. 학생들의 수강기록과 문제풀이, 필기 등의 데이터와 ‘오픈 AI’의 범용GPT, 우리의 인공지능(AI)기술이 만나면 모든 학생이 언제 어디서든 1대1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민규 튜링 대표와 회사 개요.(그래픽=문승용 기자)


모바일 AI 수학 교육 서비스 ‘수학대왕’을 운영하는 튜링의 최민규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튜링 사무실에서 밝힌 비전이다. 이 비전은 생성형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튜링을 협업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학대왕은 AI 기술을 탑재한 온라인 수학학습지 앱이다. 앱을 이용하면 AI가 학생의 풀이를 보고 예상 시험점수, 단원별 실력, 취약한 유형, 합격할 대학교까지 분석해준다. 또 AI가 현재 실력에서 성적 상승을 위해 학습해야 하는 문제와 강의를 우선순위가 높은 순으로 추천해준다. 비용은 월 2만원에 불과하다.

오픈AI는 기후, 환경, 교육 등 자신의 범용기술을 활용해 여러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사회변화(소셜밸류)를 이끌어낼 스타트업 발굴에 관심이 많다. 튜링은 교육, 그중에서도 세계 누구라도 배우지 않을 수 없지만 교육 격차가 심하며 사교육 시장이 비대한 ‘수학’교육 서비스를 혁신할 에듀테크 기업으로 손꼽힌다. 에듀테크란 교육분야에 인공지능과 IT기술을 접목해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개인화교육)을 제공하려는 흐름을 말한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수학 앱은 많지만 다운로드 수 10만건을 넘긴 것은 수학대왕 밖에 없다. 수학대왕은 150만건이 넘는다”며 “수학공부를 할 때 필요한 개념 학습부터 문제풀이, 강의, 해설, 유사 문제풀이 등 관련 콘텐츠와 기술(분석 AI, 추천 AI, 생성형 AI)을 앱 하나에 담은 게 차별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대구일과학고를 수석으로 조기졸업하고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전지전자정보공학부에서 공부했다. 2018년 ‘알파고 쇼크’ 이후 AI를 학부에서 전공했고 AI가 2020년대에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2018년 튜링을 창업했다. 미국 ‘듀오링고’의 수학버전을 꿈꾼다. 듀오링고는 모바일 AI 영어교육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1조원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최 대표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1대1로 진행하는 개인화 수업은 1대다(多) 수업보다 집중도도 좋고 교육의 질도 좋지만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원하는 강사는 제한됐다. 해당 강사에게 학생이 몰리면 (수업)가격이 비싸지는데, 실은 고급 인력들이 높은 시급을 받고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이 많다”며 “이를 AI 기술로 대체해 소비자에게 높은 비용을 부담시키는 사교육 시장을 혁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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