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 내 대중교통으로 범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서울시 면허 버스라면 서울 지역 외에서 승차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고, 지하철의 경우 서울에서 승차했더라도 서울 외 역에서 하차한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종로3가(서울) 역에서 타서 인덕원(경기) 역에서 내린다면 하차역에서 별도 요금을 내게 되는 것이죠. 4월부턴 인천·김포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 등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알뜰교통카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됩니다. 대신 알뜰교통카드는 다른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발·도착 시점을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야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싫다면 기후동행카드가 나을 수 있겠죠. 3000원을 더 내면 공공 자전거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매달 41번 이상을 사용해야 실질적으로 이득이라고 합니다. 한 달 평일 20일, 40회를 기준으로 요금 가격을 산정했기 때문입니다. 주중 대중교통을 활발히 이용하거나 서울 내에서 환승을 자주 하는 시민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5월에는 새로운 교통카드가 또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를 5월부터 시행한다고 하죠. 환급 비율이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입니다. 대중교통비로 월 7만원을 쓰는 일반인이라면 매달 1만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 중인 이용자는 재발급 없이 기존 교통카드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카드가 자신에게 이득인지 뚜벅이족이라면 고민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