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08%, MSCI 신흥 지수 ETF는 0.21% 상승했고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53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16% 하락, 코스피는 보합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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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아이폰 사용 통제로 LG이노텍(011070)(-3.17%), LG디스플레이(034220)(-0.38%) 등 부품주들이 잇따라 하락했다.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으로 삼성전자(005930)(-0.14%), LG에너지솔루션(373220)(-1.55%), 삼성SDI(006400)(-1.01%), LG화학(051910)(-2.25%) 등이 동반 하락했다. POSCO홀딩스(005490)(2.64%), 포스코퓨처엠(003670)(1.33%)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 등으로 전장보다 7.82포인트(0.86%) 오른 914.18로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6%), 에코프로(086520)(1.4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포스코DX(022100)(3.23%) 등이 올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333.4원에 장을 마쳤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3만4576.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9포인트(0.09%) 뛴 1만376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날 반등에도 3대 지수는 지난주 약세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관련해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미중 갈등 이슈가 지속적으로 개별 종목에 영향을 주며 관련 종목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11일) 한국 증시에서도 금요일 하락 요인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미 주요 지수는 강보합을 보였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5%, 러셀2000지수가 0.23%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수가 부진한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중국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3%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전환한 점, 생산자 물가지수도 4.4% 하락에서 3.0% 하락으로 폭이 축소하는 등 안정을 보인 점은 우호적”이라며 “중국 경기 위축 우려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런 가운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와 2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보합 출발이 예상되나, 미중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 공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