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857억원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긴급 융자받는 등 한 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올해 역시 연료비-열요금 간 역전현상 지속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고강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혁신 △우선순위에 따른 사업 조정, 업무 슬림화 △예산 절감, 자산 매각, 수익 확대를 통한 재무개선 △전사적인 비상경영위원회 운영 등 비상경영을 위한 추진방향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먼저 공사는 실·처장 이상 올해 임금 인상분의 50%, 평가급의 5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더불어 직원 임금 인상분 및 평가급을 조정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부서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로 약 5억 2000만원을 절감하며, 광고 및 홍보 예산 등 경상경비 축소로 약 6억 9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산 현금화 방안을 적극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사 가용 부지(8,140.5㎡, 640억원) 및 지축, 개화 차량기지 등 태양광발전소(16개소, 104억원)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한다. 이외에도 저가 외부수열 극대화 등 근본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올해 54억원을 절감하고 2027년까지 총 1798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승현 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전 임직원이 동참,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현 재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울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