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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주류회사는 지난 15일 자사 제품의 미국 진출 성과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제품이 미쉐린 2스타에 선정된 A식당을 비롯해 미쉐린 5스타 B식당, 미쉐린 1스타 C식당 등 뉴욕 유명 레스토랑에 입점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는 이들 레스토랑 중 B식당이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바 없고 ‘미쉐린 5스타’도 실재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시작됐다. 실제 미쉐린 스타는 3개가 최고치다.
미쉐린코리아 측은 “인터넷에 ‘미쉐린 5스타’라고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없는 개념”이라며 “특정 쉐프가 미쉐린 스타를 받은 여러 식당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다 더해 5스타라고 하는 경우가 있나 본데 이 역시 미쉐린 스타의 공식 개념과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미쉐린가이드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그룹에서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빨간색 표지의 소책자를 말한다. 비밀평가단을 통해 1926년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레스토랑을 선정해 미쉐린 스타를 부여해왔다. 엄격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평가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정보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26개국 51개 이상 지역에서 최고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을 대상으로 미쉐린가이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부산을 대상으로도 미쉐린가이드를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35개 레스토랑이 미쉐린 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3스타에 가온(한식)·모수(이노베이티브) 등 2곳 △미쉐린 2스타엔 권숙수(한식)·라연(한식)·밍글스(컨템포러리)·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알라 프리마(이노베이티브)·정식당(컨템포러리)·주옥(한식)·코지마(스시) 등 8곳이 올랐다. △미쉐린 1스타에는 강민철레스토랑(컨템포러리)·라미띠에(프렌치)·묘미(이노베이티브)·무니(일식)·소설한남(한식)·코자차(아시안) 등 25곳이 선정됐다.
미쉐린 스타를 부여하는 비밀평가단은 세계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의 전문 경력을 가진 이들로 추려진다. 경력 외에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수련을 통과한 후에만 평가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1년에 약 250회의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160박을 보내고 600여명을 만나며 1000개 이상의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한다.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평가단은 매년 국가와 지역을 달리해 파견된다.
모든 활동은 익명으로 이뤄지며 평가를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할 때 일반 고객과 동일한 방식으로 예약하고 식사를 한다.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식사값을 직접 지불한다. 미쉐린가이드 제작 대상 레스토랑은 여러 번 평가원의 방문을 받게 되며 이후 비밀평가단 모두가 별점을 부여하는 ‘스타세션’을 통해 만장일치로 스타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 기준은 △요리의 수준 △요리의 완벽성 △요리를 통해 표현한 셰프의 창의적인 개성 △조화로운 풍미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다섯 가지 원칙을 준수한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