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하니 만나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피노키오·다빈치 어우러진 이탈리아마을
| 가평 ‘이탈리아마을’의 피노키오 조형물과 주변 풍경 (사진=김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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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평=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가족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여행지가 있다.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며 여행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세대공감’ 여행지라 불리는 곳이다. 강원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이 대표적인 세대공감 여행지로 손에 꼽힌다.
|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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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주변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만화를 주제로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속 캐릭터를 아이에게 직접 설명하며 ‘아는 척’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애니메이션의 탄생과 발전 과정, 제작과정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도 볼 수 있다. 1970년대 만화가게가 옛 모습으로 재현돼 있고, 국민 만화 캐릭터로 유명했던 태권V의 대형 전신상도 서 있는데 크기가 압도적이다. 재미난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나라별 애니메이션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관’을 비롯해 ‘달려라 하니’ 영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혀보는 ‘더빙 체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뗄 때마다 영상 속 캐릭터가 바뀌는 ‘변검 체험’ 등이 흥미롭다. 애니메이션 세계 속에서 노는 아이들은 물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어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 파스텔톤의 ‘쁘띠프랑스’ (사진=김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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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에선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진다. ‘한국 속 작은 프랑스’로 인기를 끈 쁘띠프랑스 바로 뒤편에 자리한 ‘이탈리아마을’은 8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 2021년 개관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높이 10.8m의 거대한 피노키오상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파스텔톤으로 색칠한 건물 외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유럽 소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실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재현했다.
| 베네치아의 곤돌라를 배치한 포토존 (사진=김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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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와 다빈치’ 전시관에서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럽 각지에서 수집한 실물 인형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특히 다빈치가 남긴 설계도에 따라 실물로 재현한 작품들은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