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부동산PF, 대주단 협약과 금리 안정으로 고비 넘길 것"

노희준 기자I 2023.05.20 10:16:59

삼성증권 PF 관련 전망 보고서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증권은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 중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관련, “대주단(채권단) 협약과 금리 안정으로 고비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우조적 요소가 여전하나 PF 시장 침체가 대주(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시기 적절하게 제정된 대주단 협약이 원활히 작동한다면 부실 리스크의 축소, 혹은 이벤트 발생 시점의 분산으로 이번 위기는 감내 가능할 것”이라며 “대주단 협약 후 부실사업장 관리가 들어가며 저축은행의 치솟던 PF 연체율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7일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증권사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까지 참여한 PF 대주단 협약이 본격 가동됐다. PF대주단 협약이란 문제가 된 PF사업장을 처리할 때 적용할 의사결정 방식과 절차를 규율해 놓은 일종의 신사협약(약속)이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의 ‘자율협약’처럼 여러 금융기관과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 등 복잡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한 권리관계로 얽혀있는 부동산 사업장의 질서있고 신속한 정상화나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플랫폼(틀)이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주택담보대출을 비롯, 시장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며 “대출규제 완화 등 청약 지원까지 가세해 2분기 들어 청약 시장은 점차 개선세”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신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2022년 10월 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다. 금리 인상기조는 여전하지만 CD금리와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금리가 안정세다.

이 팀장은 “PF 만기연장 횟수가 증가할수록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사업 재조정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 지원은 PF 리스크를 단기에 제거하기보다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