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의 이슈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최근 코스피의 전반적인 흐름은 2400포인트 아래에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적인 악재만 부각되지 않는다면 반등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미 2월 중에 2500선 돌파 시도가 수차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이달 7일부터 급락하며 2400선도 이탈했다.
그는 “일봉상 계단식 하락 구조가 진행 중이라 이 구조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단기 하락세 지속으로 봐야하고 지금으로서는 2410 수준을 회복해야 단기 하락세가 중단되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2400 아래에서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중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일목균형표 구름대 하단 선에서 지지 시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2월에는 2450 위에서 상승 시도를 했던 날이 많았기 때문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반면 3월은 순매수에 대해 상승 쪽으로 2월보다 유리하게 시장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주가는 결국 시장의 이슈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최근 코스피의 전반적인 흐름은 2400 아래에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적인 악재만 부각되지 않는다면 반등에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일간 장 중 낙폭을 회복하면서 양봉이 나왔고, 이 과정에서 거래량은 평소 5억~6억주 대에서 10억주까지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S&P500선물 만기일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등 수급 이슈가 있는 날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주가 하락 추세 진행 중에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중요한 바닥 신호이고 주가 수준 자체도 12월 저점대에 근접해 지지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 주요 글로벌 증시 역시 조정 중이지만 아직은 낙폭 확대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