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이 M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기표현을 즐기고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이색적이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각종 식음료를 접할 수 있는 호텔이 휴식과 놀이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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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셰프, 바텐더, 소믈리에가 엄선한 음식과 주류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 DJ 부스와 작은 수영장까지 마련돼 있어 젊은 사람들의 파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개 동을 잇는 통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는 아래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명 ‘인증샷’ 성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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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수요가 늘면서 호텔업계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호캉스(호텔+바캉스) 등을 통해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아님에도 일상에서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한 배경으로 MZ 세대 공략이 주효했던 것을 꼽는다. 온라인과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한 ‘젊은 고객 모시기’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부문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안 중 하나다.
앞서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영업사원을 통해 구입했던 회원권을 온라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회원권을 도입했다”며 “실제 회원권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로 온라인 회원권 판매 이후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로봇 서비스’와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젊은 고객 유입에 영향을 줬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7월 마티에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설악·평창·해운대·경주·대천 등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태플릿 PC를 통해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투숙률은 전년대비 1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 포인트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잠재 고객인 MZ 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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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월드는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을 얻는 MZ 세대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맞춰 ‘조 말론 런던’ 창립자인 조 말론 대영제국 훈장 수상자(CBE)의 니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Jo LOVES)와 제휴를 맺고 ‘센트 오브 스프링 위드 조 러브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부터 자사몰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활용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그니엘 디퓨저를 10주에 한 번,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상품화한 시그니엘 디퓨저는 현재 연평균 6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