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도 부진하고, LG전자(연결 실적에서 LG이노텍 제외)의 실적도 유통상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당초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기준 실적은 매출액 16조2000억원(전년비 +4.7%), 영업적자 1187억원(작년 4분기 2493억원 흑자)이다.
그는 “주력 사업부인 H&A(가전), HE(TV), BS(B2B)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VS(자동차 전장)만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유통 재고 감소를 꼽았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연휴 온·오프라인 쇼핑객 수는 1억970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오프라인 판매는 평이했지만,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는 “주요 유통상들은 할인폭을 높여가며 재고 처리에 열을 올렸는데, 어도비에 따르면 유통상들의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30%로 지난해 28%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지는 않지만, 유통상들의 재고 줄이기 노력으로 공급체인 전반에 걸쳐 재고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낮아지는 만큼 내년 하반기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심리 개선 시, 전통 소비재 세트 중심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