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불출마 입장을 담은 성명에서 “출마를 위해 필요한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서는 것은) 단순히 옳은 일이 아니라고 결론을 지었다”면서 “통합된 당이 없으면 영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후보 등록을 위한 커트라인인 100명의 의원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102명의 지명이라는 매우 높은 관문을 통과했고, 차기 총리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가 보수당 의원들과 함께 선거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그의 꿈을 접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낙 전 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에 (단일화를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안타깝게도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나서지 않고, 누가 성공하든 내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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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의 말대로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면 유력 주자인 수낙 전 장관과 결선투표를 벌여야 한다. 하지만 존슨 전 총리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데다 자칫 집권 보수당의 분열이 일으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존슨 전 총리는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공개 지지 선언 등을 토대로 한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낙 전 장관은 145명, 존슨 전 총리는 57명,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23명의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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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낙 전 장관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재정 확보 없이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트러스 총리의 정책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해 왔다. 최근 영국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잠재울 수 있는 유능한 기술관료라는 점이 그의 장점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인도계인 그가 총리가 되면 영국 최초 유색 인종 총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