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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들은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지 가이드와 인솔자 등 인력 확보 및 해외 네트워크 재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 가이드들이 대부분 국내로 돌아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에 현지 사무소를 정리했던 일부 랜드사들도 조심스러운 상태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국내 랜드사는 이미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해외 랜드사 대부분은 여전히 대기 중”이라며 “해외여행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현지 랜드사들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정상화가 가까워질수록 국내 여행사 실무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지금 당장은 예약이 많지 않다보니 출근 중인 일부 인력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지만, 여행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 인력 충원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상품기획, 항공예약, 고객상담 등을 담당하는 인력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행업계 신규 채용도 아직은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적잖은 여행사들이 아직 30~50%가 출근하는 상황인 만큼 휴직 중인 직원들을 복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직원 정상근무 전환을 실시한 하나투어 측도 “일부 필요한 인력은 수시채용으로 뽑고 있지만, 대규모 공채 등은 최소 올해까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