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1일 제4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
대남·대미 메시지 없이 국방력 강화만 강조
김정은 "국가방위력 강화, 더욱 힘 있게 추진"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에 걸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종전선언’ 등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북한의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 | 북한이 지난 27일 개막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28일에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회의 첫 날 김정은 총비서가 “역사적인 결론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를 하셨다”라고 뒤늦게 밝혔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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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도에 따르면 전원회의에는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실태) 총화(결산)와 2022년도 사업계획 △2021년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2년도 국가예산안 △사회주의 농촌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 △당 규약 일부 조항 수정 △당중앙지도기관 성원의 2021년 하반기 당조직 사상생활 정형 △조직문제 등 총 6개 의정이 상정됐고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대남 및 대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국방부문에 대해서 ‘전투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 정세의 흐름은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인민군대에서는 전군을 당 중앙의 혁명사상으로 일색화하고 당 중앙의 영도에 절대 충성, 절대 복종하는 혁명적 당군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나갈 것을 요구했다.
또 “훈련제일주의와 무기, 전투기술기재들의 경상적 동원준비, 강철같은 군기확립에 총력을 집중하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수공업부문에서는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높이 받들고 이룩된 성과들을 계속 확대하면서 현대전에 상응한 위력한 전투기술기재 개발 생산을 힘있게 다그치며 국가방위력의 질적변화를 강력히 추동하고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 목표를 계획적으로 달성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2022 신년 경축공연’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광장의 시계가 새해로 넘어가는 12시를 가리킨 직후 인공기 게양식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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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논의한 대외 정책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으로 새해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달 27∼31일 닷새간 열려 가장 길었던 전원회의로 기록됐다. 기존에는 나흘간 열린 지난해 2월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가장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