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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열풍` 오징어게임, 인도네시아 인권교육 자료에 등장

권오석 기자I 2021.10.10 10:30:28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서 교육자료로 활용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에서 교육자료로 활용돼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넷플릭스)
10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오징어게임 속 인권침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내용에서 8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선정했다.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생명권’을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스토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분명한 형태의 인권침해는 생명권 침해”라며 “게임에 진 참가자를 죽이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권인 생명권 침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주인공 `성기훈`이 회사에 다니다가 실직한 내용을 설명하며 ‘근로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모든 인간은 일할 권리와 함께 공정한 임금을 받고 노동조합의 회원이 될 권리가 있다”며 “노동자 권리 침해 사례가 있다면 국가는 노동자 보호를 위해 중재해야 한다”고 했다.

영화 속 파키스탄인 이주 노동자 알리 압둘이 노동 착취를 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탈북자 강새벽과 그의 가족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 침해, 또 다른 등장인물인 지영이 친족간 성폭력을 당한 점에 대해서는 ‘비인간적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 침해, 성기훈의 어머니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 점은 ‘건강권’ 침해라고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절박함을 꼽으며 ‘적절한 삶의 향유를 위한 기본권’ 침해 문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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