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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팝콘' 배달, 지상의 ‘기내식’…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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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21.05.25 06:30:00

CJ CGV, 요기요 등 배달 앱 통한 팝콘 판매 확대
제주항공, 홍대 기내식 카페 이어 편의점 도시락도 내놔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영화관의 ‘팝콘배달’, 지상의 ‘기내식’….

기존에 없던 이런 유통실험이 코로나19 이후 잦아졌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업체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어서 속된 말로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상황이다.

영화관 CGV에서 판매 중인 포대팝콘. (사진=CGV 페이스북 갈무리)
국내 최대 영화관 CJ CGV(079160)는 지난 19일부터 포댓자루에 팝콘을 담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한 포대를 사면 한 포대를 더 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CGV는 ‘포대 팝콘’ 배달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에서 딜리버리서비스도 제공한다.

CGV는 지난 2017년 수도권 9개 상영관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통해 팝콘 배달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후 지난해 4월 배달의민족, 12월 쿠팡이츠 등에 추가 입점했다.

‘제주항공×GS25’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 (사진=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AK& 홍대 1층에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연 데 이어 최근 편의점 GS25를 통해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을 내놓았다. 치킨 도시락과 샌드위치로, 샐러드와 음료가 함께 제공된다.

도시락은 실제 제주항공 기내식과 같은 상자에 담겨 판매되나 ‘여행맛’에서 판매되는 기내식과는 내용물이 다르다.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영화관과 항공사는 올해도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부족한 물량 탓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려온 소비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의 온기 역시 두 곳에는 아직 미치지 않고 있다.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716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를 줄였다.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의 결과라는 게 CGV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8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657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팝콘·기내식의 판로를 다각화했겠지만, 고객들의 호응을 받는다면 판매를 계속하지 않을 이유도 없지 않겠느냐”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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