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ETF]바이든의 3조 달러 인프라 ‘코인’ 탑승하려면

김윤지 기자I 2021.03.27 08:30:00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경제에서 1분기 주요 이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 달러 규모 미국 추가 부양책입니다. 미국의 수요가 중국의 수출로 이어지고, 여기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로 전 세계 국가의 성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굵직한 이벤트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3조 달러(약 3400조원) 인프라 패키지 입니다. 이에 따라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프라 집중 투자, 수혜 ETF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를 방문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투자 대상은 실물 인프라와 인적 인프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물 인프라는 클린 에너지 업그레이드,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구축, 에너지 효율화 주택 보급 등을 포함하고, 인적 인프라는 교육과 빈곤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우선은 전통적인 인프라 부문의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활용 방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이 엇갈리지만, SOC(사회간접자본) 등 전통적 인프라 추진은 양당이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한파로 인한 텍사스 대규모 정전 사태처럼 낙후된 인프라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표 인프라 ETF는 2007년 설정된 블랙록의 ‘iShares Global Infrastructure ETF’(IGF) 입니다. 운용 자산도 30억 달러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선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를 주목합니다. 2017년 3월 설정돼 운용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7억83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 자산규모는 3월 24일 20억390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 PAVE ETF는?

PAVE는 국내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 글로벌X가 운용합니다. 최소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이며, 일평균 거래액이 1백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업들을 유니버스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47% 수준입니다. 기초지수는 미국에서 인프라 개발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성과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Indxx US Infra Develop’입니다.

인프라 ETF 중 특히 PAVE를 주목하는 이유는 국가 및 산업별 투자 비중 때문입니다. PAVE의 미국 투자 비중은 90%가 넘는지만 IGF는 30%대에 불과합니다. PAVE은 2월28일 기준 산업재 비중이 65.4%로 높은 편입니다.

세부 보유 종목(3월24일 기준)을 살펴보면 디어(DEERE & CO)(3.32%)가 가장 높습니다. 세계 최대 농기계 및 건설장비 제조 기업으로, 곡물 가격 상승에 농기계 수요 증가, 부동산 시장 및 경기 회복에 따른 장비 수요가 증가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파커-하나핀(PARKER HANNIFIN CORP)(3.12%)은 부품,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노퍽서던(NORFOLK SOUTHERN CORP)(3.04%)는 철도 기반 화물 운송 기업, 이튼 코퍼레이션(EATON CORP PLC)(3.02%)은 변압기, 차단기 등 전기장비를 제조합니다. 셈프라에너지(SEMPRA ENERGY)(2.96%)는 천연가스 회사입니다.

출처=마켓포인트(단위=달러, 3월25일 종가 기준)
수익률도 양호한 편입니다. 25일 종가 기준 PAVE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6.03%, 지난해 연말 이후 수익률은 12.33%입니다. IGF는 같은 기간 각각 3.35%, 1.65%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비교하면 각각 2.58%, 4.09%였습니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PAVE는 인프라 투자 테마에 경기 정상화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구성 종목들의 이익 증가율도 PAVE가 IFRA 대비 높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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