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공모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 등 기업공개(IPO) 흥행에 ‘공모주 청약=로또’라는 학습효과도 한몫했다.
|
하반기 대규모 IPO로 인한 청약증거금 유입은 증시 주변 자금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여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63조2582억원으로 정점으로 찍은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한달째 5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CMA 잔고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역대 처음으로 64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언제까지 광풍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급락하거나 시초가를 밑도는 종목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분기 상장한 29개 기업(리츠 제외)의 시초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6.8%다. 과열 경쟁으로 시초가가 당초 높게 형성된 데다 수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영향이다.
그래도 시장에선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공모주 시장이 쉽게 꺼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IPO 예상기업은 50~60개”라면서 “4분기 공모시장은 최근 4년 동안 4분기 평균 공모금액인 2조1000억원 보다 높은 3조~3조5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