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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4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서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첫 직장 재직 기간이 짧았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 브리프’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취업자 23.4%는 1년 미만, 19.8%는 1~2년 미만 첫 일자리에서 이탈했다. 첫 직장에서 2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비율이 43.2%에 달했다. 첫 직장을 4년 이상 다니는 비율은 33.3%에 불과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첫 직장 재직 기간은 평균 3년 5개월로 나타났다.
학력이 낮을수록 첫 일자리 지속기간이 짧았다. 고졸 이하는 38개월, 전문대 졸업은 40개월, 대학 졸업 이상은 43개월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50인 미만) 평균 지속기간은 36개월, 중기업(50인 이상~300인 미만)이 40개월, 대기업(300인 이상)은 48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소기업의 경우 2년 이내에 첫 일자리에서 이탈하는 비율이 50%에 달했다. 소기업에 처음 일자리를 구한 청년 절반은 2년 내 퇴사한다는 의미다. 소기업 청년 취업자 중 27.5%가 1년 미만, 22%가 1~2년 미만 첫 일자리에서 이탈했다.
기업체 규모에 따른 학력별 지속기간을 보면, 대기업에 종사하는 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 취업자의 첫 일자리 평균 지속기간은 50개월로 가장 길었다. 소기업 내에서는 학력별 평균 지속기간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중기업과 대기업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평균 지속기간이 늘어났다.
기업체 규모에 따라 임시·일용직의 경우 1년 이내에 첫 직장에서 이탈하는 비율이 40%에 달했다. 소기업과 중기업에서 임시·일용직 평균 지속기간은 29개월, 대기업의 임시·일용직 지속기간도 31개월로 짧았다.
보고서를 쓴 황광훈 연구원은 “소기업의 고용 안정성이 중기업·대기업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임시직의 경우 상용직으로의 전환이 어려운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을 구직자와와 연결시키는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고용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청년패널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패널조사 대상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한 번이라도 취업자로 노동시장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5만 3273개 사례 중 첫 일자리에 해당하는 경우만 추출해 청년층 임금근로자 5377명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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