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대출경로별 금리 비교공시제 도입’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신규취급한 가계신용대출 중 모집인을 통한 평균 대출금리는 20%로 나타났다. 전화대출(21.7%)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창구 또는 비대면 채널보다 상대적인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모집인을 통한 취급액 비중이 50.4%(약 2조8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인터넷·모바일(1조4000억원) 또는 전화(1조2000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창구(2000억원) 대비 14배나 많다.
업계에 따르면 모집인을 통한 대출수수료는 모집인 운영 대리점과 저축은행 간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2~5% 사이, 평균 3.7% 수준이다. 올해 9개월간 모집인을 통한 기계신용대출 취급총액 2조8000억원 중 약 1000억원이 수수료로 지불된 셈이다.
모집인이 끼면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상당한 수수료가 발생해 저축은행과 이용자 양쪽 모두 부담이 따르지만 가성비 대비 효과가 있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요즘 최고금리 인하 압박 분위기 속에 금리 인상 요인인 대출모집인 제도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해도 실적면에서 효과가 있다”며 “금융사들은 직접 영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모집인을 통한 간접 영업을 포기하려면 대안으로 TV광고 등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데 대체로 영세한 저축은행들 입장에서는 비용 등 여건 상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중 79개 저축은행의 광고 비용은 총 4050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별로는 TV광고가 약 15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온라인 1479억원, 전단지 등 DM(다이렉트 마케팅) 1050억원 순이었다.
특히 TV광고의 경우 한 편의 영상광고(CF)를 제작하는 데에 수 천~수 억원이 들고 이를 지상파 혹은 종편·케이블 채널에 송출하려면 해당 프로그램 성격·시청률 등에 따라 매번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SBI·OK·JT친애·웰컴·애큐온 등 대형저축은행(자산 2조원 이상)들은 연간 100억원 안팎의 광고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형 저축은행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건상 지점 수도 부족해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대형 저축은행들처럼 연간 수 백억원의 광고 마케팅 비용은 언감생심”이라며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단기·즉각적 효과가 있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세일즈에 아무래도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