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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계의 ‘종목 콤플렉스’가 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머너즈워’, ‘배틀그라운드’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산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아시아퍼시픽컵이 열렸다. 이 대회에는 한국 대표 이태원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태국 아시아 국가 서머너즈워 선수들이 참가했다. 아시아퍼시픽컵은 서머너즈워 세계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아시아지역 예선과 같다. 도쿄 본선 이후 세계 대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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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는 2014년 컴투스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게임 속 과제(미션)을 해결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0~3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게임이기도 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자 e스포츠 종목화를 위한 특별한 모드를 만들었다. 세계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할 수 있는 형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과 e스포츠 종목화를 위해 게임 형태를 발전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배틀그라운드 대회, 독일에서 개최
1인칭시점슈팅대전게임으로 지난해 전 세계적인 히트를 쳤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도 e스포츠화를 시작했다. 펍지는 지난 7월 25일부터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첫 글로벌 대회 ‘펍지 글로벌 Invitation 2018’을 개최했다.
펍지에 따르면 이 대회를 온라인으로 보기 위해 시청한 동시 접속자 수만 1억이 넘었다. PGI 2018이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만 전세계 3만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최대 e스포츠 대회 롤드컵 결승에서 관람객 4만명이 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기록이다.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화 시도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실시간TV 플랫폼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리그와 배틀그라운드 전용 스튜디오까지 구축했다.
다만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방식이 e스포츠화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더욱이 80명 이상의 플레이 화면을 TV화면으로 중계하기도 쉽지 않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펍지가 배틀로얄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포인트제 도입 등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세계 e스포츠는 미국 개발사 중심의 게임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시범 종목이 된 게임도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아레나 오브 발러(한국명 펜타스톰), PES2018(위닝일레븐), 클래시로얄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