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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거나 입지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과 향후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를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빅데이터·가상현실·블록체인·3D프린터·드론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으나 기존 직업의 수요를 감소하게 하거나 소멸할 수 있다. 업무가 대체로 정형화되고 반복적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직업이 위기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에서는 콜센터 요원·생산 및 제조관련 단순종사원·의료진단 전문가·은행텔러 등 금융사무원·창고작업원·계산원 6개 직업이 기술 발달에 따라 대체가 가능한 직업으로 내다봤다. 콜센터 고객상담원은 보통 고객의 문의가 정형화돼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동일하게 반복되는 경우, AI 기반 소프트웨어인 챗봇이라는 채팅하는 로봇이나 AI 기반 음성서비스가 콜센터 요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IBM의 AI인 왓슨(Watson)은 의사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를 보고 폐암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보고서는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판독하고 진단하는 일은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게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향후 혈당·혈압·콜레스트롤 수치 등을 간단히 측정하는 기기가 발명되면 의료진단 업무 수행 자의 업무가 변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은행 직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가 확산하면서 금융권에서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하거나 혹은 데이터에 근거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업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업 중 하나로 은행텔러가 손꼽혔다.
실제 금융계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입력하면 시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해 투자 조언을 한다. 보험계약자의 위험요소를 평가해 보험가입 여부와 승인을 결정하는 일도 인공지능이 잘할 수 있는 일로 금융권에서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사무원도 사라질 직업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성이 높아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유망직업으로는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3D프린팅전문가 △드론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보호전문가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로봇공학자 등 10개 직업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 활용하는 첨단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일자리와 인적자원 개발 차원에서 보면 △기업 내 창의적 활동 적극 지원 △종업원의 재교육과 신규 인재 양성 △공장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면서 근로자·노조와 협력 △근무 장소와 근로시간·채용·교육훈련 등 조직과 인사관리 제도 유연하게 재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은 청소년 등 미래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련 등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