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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인도 노동자다”. 공연예술인들의 법적지위 확보와 보편적 복지를 위해 결성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공연예술인 노조)이 지난 17일 성북구청에 설립신고를 했다.
공연인예술인 노조는 “예술인 모두가 직업란에 예술가라는 것을 당당하게 적고, 예술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설립신고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월 27일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 공연예술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연이어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두 달 동안 활발하게 교육, 정책, 조직사업을 진행해온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을 창립해 초대위원장에 이종승(배우)을 선출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예술인 최저임금제도 실시 운동 △기본소득법 실시 운동 △기초 공연예술 진흥법 입법 운동 등 ‘3대 권리 운동’을 선언하며 예술노동자의 단결을 통한 스스로의 권리찾기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과거 일부 예술단체나 기관 혹은 단체의 소속 단위사업장으로서 처우와 고용문제에 관한 한정된 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노동의 사회적가치과 공공에 대한 기여를 인식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 폭넓고 적극적인 예술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사회적 교섭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