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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7일 출시 예정인 신형 i30 사전 계약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사전 계약 고객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는 ‘튜익스(TUIX) 다이나믹 패키지’ 장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신차에 할인 혜택을 주지 않는다. 신차는 마케팅 등 초기 비용 지출이 많은데다 할인하지 않더라도 판매가 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업체들이 신차 사전 계약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물론 사전 계약이 반드시 구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사전 계약 혜택은 구매욕을 자극하고,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퍼뜨리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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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인피니티는 지난달 10일 신형 QX60의 사전 계약에 들어가면서 신차 가격을 9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QX60 국내 출시가격은 6290만원이지만 사전 계약 고객은 62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차량은 국내에 수입되기 몇 달 전부터 사전 계약을 받아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볼보코리아는 7월 출시한 올 뉴 XC90를 지난 3월부터 사전 공개하고 예약에 돌입했다. 올 뉴 XC90은 4개월 동안 약 570대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이달부터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SS를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입소문을 타고 카마로SS는 사전 주문 3개월동안 700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개소세 인하 종료의 대안으로 내놓은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책 시행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기대할 만한 이슈가 신차 밖에 없다”며 “신차를 얼마나 판매하는 지가 하반기 자동차 업체의 성적을 갈라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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