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매출규모는 328억 달러로, 304억 달러인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매출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년간 TV를 비롯한 노트북, 모니터용 패널의 매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TV용 디스플레이는 2014년 대비 매출규모가 29% 감소하며, 향후 2020년까지 310억 달러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다. 노트북용 패널과 모니터용 패널의 매출도 2014년 대비 각각 35%, 29%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는 2014년 288억 달러에서 2020년 382억 달러까지 1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별 디스플레이 패널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 달리 모바일용 패널만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용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용 OLED는 넓은 색재현력, 리얼 블랙, 무한대에 가까운 높은 명암비,뛰어난 야외시인성, 낮은 소비전력 등의 장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휘어지거나 구부러질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는 중소형 OLED 출하량이 2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도 앞다퉈 OLED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IHS는 휴대폰용 OLED 패널 매출이 2014년 76억 달러에서 2020년 248억 달러까지 3배 이상 증가하고, 패널 출하량 역시 1억7000만개에서 7억3000만개로 약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모바일용 LCD 패널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OLED 패널 매출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LCD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갤럭시노트7은 플렉시블 OLED를 전면 탑재해 제품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화질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국 화질평가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노트7의 플렉시블 OLED가 역대 화질 평가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