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작
풍선·나무·의자·밧줄 등 일상 뒤엎는 사물로
개인 경험·의식 투영한 설치작품 내놔
| 김명범의 ‘무제’(사진=제주도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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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설치미술가 김명범은 개인의 경험과 의식이 섞인 사적 영역을 다루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대변한다. 풍선·나무·의자·밧줄·지팡이처럼 일상적인 소재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해 새로운 구성물을 만들어낸다. 예상을 뒤엎는 사물의 조합은 삶 속의 서로 다른 요소가 연결되고 순환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무제’(2009)는 풍선열매를 잔뜩 단 나무가 뿌리채 뽑혀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 떠오른 형상을 표현한 설치작품. 희망은 나무도 하늘을 날게 한다. 오는 3월 27일까지 제주시 연동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여는 ‘어라운드’ 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나무와 혼합재료. 가변크기. 작가 소장. 제주도립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