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자동차와 부품, 그리고 항공운송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10일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FTA가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FTA 타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FTA가 발효되면 부진한 대중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중FTA가 발효되면 5년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2~1.25% 추가 확대될 것”이라며 “전 품목에 걸쳐 관세율이 50% 감소되면 전체 GDP는 1.1%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 그리고 운송업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의 대중국 관련 판매 증가 가능성과 비교 관세를 감안했을 때 FTA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사업의 경우, 중국 사업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섬유와 의복, 그리고 생활용품 등의 업종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섬유의복의 경우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저가격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가의 한국 섬유의복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중저가 브랜드나 SPA 브랜드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