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실은 각박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임금은 223만4000원. 연 2680만원8000원이다. 억대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일부 대기업과 소수의 금융공기업 뿐이다.
12일 <이데일리>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직장인 1319명과 인사담당자 4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내일에 대한 기대도 낮다. 10년 뒤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3000만~5000만원 사이’가 29.3%로 가장 많았다. 10.1%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억대 연봉을 기대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 꼴(1억~2억 8.9%, 2억 이상 2.7%)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연봉을 높이기 위해선 ‘이직’(31.7%·복수응답)이 최선이라고 봤다. 10명 중 7명은 (71.7%)는 현재 연봉 때문에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회사내 업무에 충실’(55.5%·복수응답)해야 연봉을 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임금 테이블 자체가 낮아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도 17.1%나 됐다.
직장을 선택(이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34.9%가 ‘연봉 및 복리후생’(복수응답)을 꼽았다. 그 뒤를 ‘성장 가능성 등 회사의 비전’(20.3%), ‘기업문화 등 회사 분위기’(19.7%)가 이었다. ‘업무가 적성에 맞는 지를 본다’는 응답은 19.5%로 4위에 그쳤다.
고강식 탑경영컨설팅 대표는 “돈만 보고 직장을 선택하는 직원은 회사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도구 정도로 대우한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회사나 창업주가 추구하는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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