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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하이

오희나 기자I 2014.01.06 07:48:3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으로 소형전지 출하가 부진한 가운데 4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재고 조정을 단행하면서 소형전지 부문 매출액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이 당초 예상대비 하락했고, 삼성 계열사들의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 지급 결정에 따라 약 11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수익성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예상했다.

당분간 실적 모멘텀은 부진하겠지만 중대형 전지의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2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최근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소형전지 부문의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판단되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감소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306%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중대형 전지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PDP 사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TESLA와의 원통형 전지 공급계약 예상 시점이 2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 시점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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