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단일 회차로 가장 많은 6만7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국내외 47개국 178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제32회 한국어능력시험에 국내 2만1631명, 국외 4만5964명 등 총 6만7595명이 지원했다.
단일 회차로는 1997년 한국어능력시험 첫 시행 이래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다. 이번 시험은 19일에 유럽·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지역 22개국에서 A형 문항으로, 20일에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아시아 지역 25개국에서 B형 문항으로 치러졌다.
페루·코스타리카·과테말라·그리스·루마니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이 시행됐다. 기존 시행 국가 중에는 미국 애틀랜타·스페인 말라가·태국 치앙마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능력이 시행됐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목적을 보면 40.6%는 ‘한국어 공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7.1%는 ‘한국 유학에 활용하기 위해’, 16.8%는 ‘취업을 위해’, 5.6%는 ‘한국문화를 이해하려고’ 한국어능력시험을 본다고 답했다. 국내 지원자의 목적이 주로 유학을 위한 것(42.3%)인 반면, 국외 지원자는 한국어 실력 확인(47.8%)이 많았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 동포들의 어휘·문법, 쓰기, 듣기,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한류 확산과 국제화 등에 힘입어응시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체류 및 국내 대학 입학에 한국어능력시험 성적 2급 또는 3급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현지 외국인을 채용할 때도 한국어능력시험 결과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에 관해 횟수 확대 및 시험 체제의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오는 11월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