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용하 현대아이비티 대표 "바이오 신무기 장착..2014년 흑자전환 원년의 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천승현 기자I 2013.08.27 07:57:02

전용하 현대아이비티 부사장
''바르는 비타민C'' 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바르는 비타민C 기술을 활용한 양모제다.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 내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전용하 현대아이비티(048410) 대표이사(49)는 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미래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아이비티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의 모니터 사업 부문이 분사한 업체로 LCD 모니터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IT업체가 양모제를 개발한 것이 다소 의아해하겠지만 전 대표는 바이오사업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용하 현대아이비티 대표이사
전 대표가 미래 사업에 자신하는 것은 최근 장착한 바이오 신소재 기술 때문이다. 현대아이비티는 비타민C를 안정적으로 피부에 침투시키는 신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결정했다. ‘비타브리드C’라는 이름의 신소재는 최진호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바이오 융합기술을 이용한 것.

전 대표는 “비타민C를 1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피부에 침투시키는 신소재로, 지난 수십 년간 이·미용업계의 기술적 숙원이었던 비타민C의 안정화를 이뤄낸 신기술이다”고 설명했다. 비타브리드C는 이미 서울대와 이화여대 연구소에서 동물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기술력과 효능이 검증됐다. 사명도 현대아이티에서 현대아이비티로 변경했다.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이 신소재를 활용해 ‘헤어 2:8’라는 양모제를 개발했다.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두피에 안정적으로 침투하면 머리카락이 건강해지고 다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발한 제품이다. 전문임상시험 기관에서 4개월 동안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두피개선, 모발 두께와 모발 개수 증대 효과가 확인됐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마케팅 업체인 벡토르사와 3년간 총 7억엔(약 80억원) 규모의 양모제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세계 양모제 시장은 총 22조원에 달하며 일본은 이중 세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 대표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탈모방지 및 양모제 중에서 일본에 진출한 것은 ‘헤어 2:8’이 최초일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일본에 이어 9개국 14개 업체와 양모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원천기술을 활용해 여드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의 주력사업이었던 LCD 모니터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규 경영전략에 따라 기존 IT사업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끝냈으며 LCD 모니터 사업은 수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독보적인 효능을 갖고 있는 바이오 신소재인 비타브리드C를 활용한 신제품으로 바르는 비타민C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암 세포만을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 개발을 진행,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관련기사 ◀
☞현대아이비티, 日 벡토르와 물품공급 기본계약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