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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의원,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 성희롱성 발언 논란

정다슬 기자I 2013.07.17 08:00:00

여기자들 앞에서 성적 농담 불쾌감 야기
"강연에서 들은 내용...적절치 못했다" 해명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임내현(60·광주 북구을)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성희롱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성적(性的)표현이 담긴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이 가뜩이나 막말 파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이라고 기자들에게 물은뒤 “답은 ‘너무 늦게 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는 남기자 3명, 여기자 4명이 한 테이블에 동석한 상황이었다.

발단은 임 의원이 이전 출입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언급했던 농담을 기억하고 있던 한 참석자가 옛 발언을 되짚으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임 의원이 “산토끼의 반댓말은”과 같은 농담을 던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정도가 벗어난 표현이 나온 것이다.

임 의원은 이러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광주 북구을(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의 임 의원은 현재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26세 최연소로 사법시험을 통과해 전주지검장과 대구고검장,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을 거쳤으며 민주당 법률위원장도 역임했다.

앞서 지난 7일 임 의원은 광주시당 보고대회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은 도청 사건으로 하야했는데 도청보다 심각한 선거 개입과 수사 은폐가 발생했는데도 조처가 없다면 선거 원천 무효 투쟁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 이른바 ‘대선불복’ 논쟁을 야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SJM 노조원 폭행사태로 물의를 빚은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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