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차(005380) 엑센트, 기아차(000270) 프라이드, 한국GM 쉐보레 아베오 등 ‘소형차 3인방’은 올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총 1만369대가 판매됐다. 내수 승용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포인트 줄어든 4.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3개 모델의 총 수출대수는 13만5823대로 내수판매의 13배나 많았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7%에 달했다.
특히 아베오는 내수시장에서 930대 판매에 그쳤으나 수출은 18배인 1만6754대를 나타냈다. 내수시장에서 단종된 구형 모델 젠트라(4327대)를 더하면 무려 23배에 달한다. 프라이드도 내수 2906대, 수출 6만646대로 약 21배의 격차를 보였다.
|
소형차의 내수·수출 격차가 큰 이유는 소형차가 내수시장에서 처한 애매한 위치 때문이다. 배기량에서 한급 아래인 경차는 신차 가격의 약 10%인 취득·등록세를 면제받아 가격 면에서 훨씬 유리하고, 한급 위인 준중형차는 성능·편의에서 앞선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는 통상 큰 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100만~200만원의 더 주고서라도 준중형차를 사거나 차라리 가격 면에서 확실히 유리한 경차를 사게 된다. 경차와 준중형 차급은 전통적으로 내수 승용차 시장에서 각각 20%씩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판매시장이다.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자동차업체들도 내수 소형차 시장 확대에 큰 힘을 쏟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해외시장에서는 여전히 국산 소형차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의 경우 국내에선 이미 단종됐더라도 여전히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단종된 기아차 포르테와 한국GM 마티즈가 올 1분기 각각 1만5205대, 1만1931대 수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국산 소형차가 여전히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국내 고객에도 보다 다양한 모델을 소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관련기사 ◀
☞‘쏘나타 없는 쏘나타 광고’..현대차, 감성광고 강화
☞윤갑한 현대차 사장 "특근중단 올해 임단협에 악영향"
☞[車 엿보기]럭셔리카 가늠하는 자동차 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