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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나침반]저성장·무혁신·저금리 시대..우리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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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I 2012.11.20 08:18:46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짧으면 5년, 길면 10년간 국내외 경제에서 쉽게 변할 것 같지 않은 모습 3개를 꼽아 보자.

우선 저성장이다. 우리나라의 5년 평균 경제 성장률은 1989년 11%로 정점을 기록한 후 현재는 3%대에 머물고 있다. 20년 약간 넘는 사이에 한국이 고성장국에서 중간 단계를 거쳐 저성장국으로 떨어진 것이다.

거칠게 볼 때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생산 연령 인구가 늘어나거나, 생산성을 증대시키면 된다. 여기서 인구는 단순히 사람수가 아니라 생산을 담당하고, 이를 통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인구를 말한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000년대 10년간은 세계 경제 주변부에 있던 중국이 세계 경제로 편입되면서 생산과 수요가 늘어났고, 그 효과로 인해 전세계가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인적 확장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인데 이제는 중국의 참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인적 생산 요소 증가에 의한 성장 가능성이 낮아졌다.

기술과 생산성 향상도 약해졌다. 80년대와 90년대는 각각 PC와 무선전화의 발명이 있었다. 2000년대 10년 동안도 기존에 개발된 무선전화의 보급과 인터넷의 등장이 있었지만 세계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의 진보는 없었다. 개발된 기술을 빠르게 상품화하는 경제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저금리다. 7월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404%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다. 그동안 1945년 11월의 1.55%가 200년 사이에 최저점이었으니까 이번에 저점 기록이 0.11%P 낮아진 셈이다. 비슷한 시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저성장과 선진국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성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 역시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 기록을 보더라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1940년대를 통틀어 미국 금리가 1~2%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은 선진국이 만성적으로 과다한 국가 부채에 시달릴 가능성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지난 200년간 정부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넘었던 국가가 높은 부채 비율을 해소하는데 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해소 과정은 경기 회복에 의해 연착륙보다는 부채 탕감이나 인플레 조장을 통해 부채 가치를 낮추는 것 같은 급진적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세가지 경제의 구조적 형태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선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게 분명하다. 최근 시장이 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올 한해 동안 주식시장은 상하 270포인트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한국 시장의 과거 모습과 확실히 다른 형태다. 짧게 보면 변동이 심한 것 같지만 시간을 연장해 보면 그다지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장, 그래서 5년 정도를 놓고 보면 평균 연간 금리의 1.5~2배 정도 상승하는 시장, 이게 앞으로 우리 시장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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