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벨 대통령은 체코의 무혈혁명인 `벨벳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9년 체코의 반체제 연합인 `시민포럼`을 조직해 40여 년간 이어져 온 체코의 공산 독재체제를 무너뜨렸으며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화 혁명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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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벨 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평화적으로 혁명을 이뤄냈다"며 "이는 벨벳혁명"이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벨벳은 `평화로운`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극작가 출신의 하벨 전 대통령은 반정부운동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 두 차례 구금되기도 했으며 1989년 벨벳혁명을 주도한 후 12월 대통령에 올랐다. 이후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슬로바키아가 평화적으로 분리 독립된 후 대통령을 연임했다.
체코는 하벨 전 대통령 주도로 1989년 철의 장막이 걷힌 후 10년 뒤 나토(NATO) 회원국에 가입했고 2004년 유럽연합(EU)에도 들어갔다. 하벨 전 대통령은 2003년까지 정계에 있다가 현업에서 물러났다.
그는 1936년 체코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948년 체코가 공산화되면서 가족들의 전 재산이 몰수됐고 신분도 밀려났다. 이후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애연가인 그는 지난 1996년 폐암 수술을 받은 바 있어 사인은 호흡기 질환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 티베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체코 프라하에서 만나기도 했다.
하벨 전 대통령의 죽음에 체코 국내외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페트르 네카스 체코 총리는 "하벨 전 대통령은 체코의 민주화 지도 위로 돌려놓은 인물"이라며 "포스트 공산주의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폴란드의 반공산주의 연대 운동을 지휘했던 레흐 바웬사도 "하벨은 말과 글로 싸웠던 정치적인 철학자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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