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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 연율 10%의 배당이 보장된 영구 우선주와 골드만삭스 주식을 주당 115달러에 50억달러 가량 사들일 수 있는 워런트를 보장받았다.
버핏은 "우리는 투자를 사랑한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을 고발한 사실에 대해 골드만삭스를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카테고리(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골드만을 뺄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골드만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그때 가서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주총 직전 블룸버그 TV와 CNBC 등 주요 방송들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블랭크페인 CEO에 대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로서 골드만의 경영에 참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골드만을 경영하는 것은 큰 일이고, 내가 골드만을 개선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지난 1990년대 위기에 처했던 살로먼 브라더스의 경영을 잠시 맡은 적이 있다. 당시 살로먼은 국채 부정입찰로 큰 위기에 처했고, 버핏은 살로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당시 시간 대부분을 뉴욕에서 머무르면서 불법 채권 거래 사건을 해결하고 회사를 회생시키는데 온 힘을 쏟았다.
버핏은 그러나 살로먼과 달리 골드만에는 참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블랭크페인은 스마트하고 수준이 높고,골드만 경영에 큰 일을 해왔다"고 치켜세우고 "블랭크페인이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향후 10년간 골드만을 경영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