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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급도 `이지송式` 파격인사

문영재 기자I 2010.01.31 09:31:23

139개 직위 발탁인사..팀장급 전보율 75% 달해
3중의 공개검증..공기업 인사시스템 업그레이드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파격적인 인사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LH는 139개 팀장급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대거 발탁하는 2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팀장급 75%가 교체됐다.

앞서 LH는 지난 19일 본사 조직을 축소하고 1급 처·실장 87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 LH, `이지송 式` 인사검증시스템 도입

LH는 공정하고 투명한 발탁 인사를 위해 정실·밀실 인사와 학연, 지연, 파벌 등 모든 인사 저해 요소를 차단하는 2중·3중의 검증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LH는 우선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직급·직군·출신별 대표자 80명이 참여한 `특별인사 실무위원회`를 구성, 주요 보직대상자와 하위직 발탁대상자의 선정기준을 만들었다.

이어 부사장과 임원진으로 구성된 `보임 인사추천위원회`를 조직, 특별인사 실무위원회에서 수립한 인사 기준에 따라 보임 대상자를 1차로 선정했다.

검증절차를 통해 도출된 인사안은 이지송 사장을 비롯해 감사실장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이 재검증 절차를 밟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2급 팀장급 직위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139개 직위가 하위직급으로 교체됐다. 또 전체 428개 직위 가운데 322개의 팀장과 사업단장이 자리를 바꿔 전보율이 75%에 달했다.

◇ 인력·공간 재배치.."공기업 선진화 가속"

LH는 화학적 통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분당 구미동 사옥 전 부서를 정자동 사옥으로 이전, 본사 이원체제를 일원화했다.

이를 위해 LH는 기존 정자동 사옥 근무 부서의 회의실을 없애는 등 사무공간을 절반 이상 줄이고 1층 로비 및 각층 복도공간을 사무공간으로 전환했다.

LH는 또 업무연관성을 고려한 층별 이전 배치와 부서장, 회의실 등의 철제 칸막이를 없애 직원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LH 인사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 있는 하위직급자의 발탁인사와 수직·수평적 혼합배치, 투명인사로 인사신뢰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 LH 인사검증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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