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현 시점에서 한국증시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 셋과 가장 부담스러운 종목 셋을 각각 꼽으라면?`
미국계인 메릴린치는 26일자 보고서에서 과감하게 이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릴린치는 LG전자(066570)와 현대모비스(012330), 대한항공(003490)을 가장 선호하는 종목들로 꼽은 반면 외환은행(004940)과 대림산업(000210), 서울반도체(046890)를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목들로 꼽았다.
전반적인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동안 빠른 경기 회복과 강력한 기업실적에 힘입은 코스피지수의 강력한 랠리를 확인했고 이미 코스피지수는 1600선을 넘었다"며 "거시경제 회복이 이어지면서 올 연말과 내년까지 긍정적인 시장흐름을 지지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빠른 원화 절상과 시장금리 상승은 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이런 관점에서 "주요 수출업체들은 비가격 경쟁력이 커지고 있고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이 이에 해당한다"며 "이렇게 볼 때 LG전자와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가 외화부채를 가진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만큼 대한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곳이 대림산업과 외환은행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개인부문에 강점이 떨어지고 재무제표상 레버리지가 큰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반도체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향후 이익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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