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거래소시장의 730선 지키내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역시 극도로 위축된 시장심리의 반영이다.
개인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이제 지수가 사상 최저치라는 얘기는 `뉴스`도 아닐 정도다. 코스닥시장의 하락 종목수와 상승종목대비 하락종목비율은 이미 최고점 수준까지 근접했다.
◆코스닥 하락종목수와 하락종목비율
(자료=동양종금증권)
역시 개인들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KOSPI200옵션시장을 보면, 풋옵션과 콜옵션 거래대금의 상대적 비율을 나타내는 풋/콜 레이쇼도 바닥권에 와있다. 그만큼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콜옵션보다는 풋옵션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다.
◆KOSPI200옵션시장의 풋/콜 레이쇼
(자료=교보증권)
외국인의 심리는 어떨까? 현물시장에서야 즉각적인 대처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주로 바이 사이드(buy side)로서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물시장에서의 매매패턴에 주목하는데, 최근 730선 지지속에서도 외국인은 선물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KOSPI200선물시장 외국인 누적포지션
(자료=동원증권)
이런 몇몇 지표들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위축될 만큼 위축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호재가 나와도 웬만해서는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어제(29일) 지수가 730선에 턱걸이한 가운데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해 우리 시장의 730선 붕괴 우려를 한결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증시가 반등했다는 것은 절대적인 유가 수준을 볼 때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다.
중요한 것은 비관론이 아직 우세하다는 점이다. 기대를 낮추고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이 이처럼 극도의 비관론에 휩싸여 있다고 해서 무조건 동조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비관론의 끝자락에 항상 시장은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증권사 데일리]
-동원: 삼성전자와 코스닥 인터넷주..순환적 하락의 마무리 국면일듯
-현대: 전저점에 대한 테스트 과정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
-교보: 고유가 복병으로 재등장..여전히 암울해 보이는 시장
-동양종금: 다시 지수 하단으로 회귀..바닥탈피 종목군으로 선별 대응
-대우: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수 하락압력 가중..기간조정 거칠듯
-동부: 위험과 기회..기회를 노릴 수도 있는 시점
-하나: 하락 삼각형의 꼭지점..단기 낙폭과대 염두에 둬야
-대신: 미국발 리스크..바닥확인 이전에는 IT주 비중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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