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관련사업이 붐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태지역의 e-비즈니스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의 전략을 결정하는 CEO들에게 e-비즈니스 확립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라는 3일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PwC)가 세계경제포럼(WEF)과 협력하여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PwC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아-태지역 CEO 343명중에서 단지 2%만이 지난해 자사가 e-비즈니스에 의해 완전히 탈바꿈하였다고 응답했다.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이 글로벌 신경제에 동참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낮은 수치라고 PwC는 설명했다.
조사대상 CEO의 33%는 e-비즈니스가 사업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46%는 약간의 영향만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한편, 20%의 CEO는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인해 자사 사업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PwC는 조사대상 CEO의 67%가 자사 웹사이트가 별로 뛰어난 점이 없이 평범하다고 실토했다고 밝혔다. 14%는 자사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며 2%는 아예 웹 사이트가 없다고 대답하기도 하였다. 겨우 16%만이 자사의 웹사이트가 경쟁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PwC는 덧붙였다.
1년전에도 PwC는 유사한 조사를 한 바 있는데 당시 디지털 시대의 국가간 격차 문제 등에 대해 비관적 결론이 나온 바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비관론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조사대상 CEO들의 60%가 국가간의 디지털 격차가 더욱 악화
될 것으로 느끼고 있고(지난해 52%), 24%는 기술이 이러한 격차를 좁힐 것으로 생각하며(지난해 39%), 나머지 16%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한편, 최근 솔로몬 스미스 바니(SSB)가 내놓은 보고서는 아시아가 B2B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향을 따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SSB는 아시아의 e-비즈니스가 향후 수년간 지속 성장한다고 예측하지만, 국가간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