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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 “증시가 카지노처럼”…급등락 속 우량주 매수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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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1.04 0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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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초단기 투기 확산에 시장 왜곡 경고
퍼싱스퀘어는 MS·아마존 등 하락 때 매수
비자·마스터카드·넷플릭스에 긍정적 평가
“장기 투자자인 우리에겐 좋지만 국가엔 아냐”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투기적 거래와 레버리지 확산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카지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 가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급등락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를 주지만, 단기간에 부자가 되려는 투자자와 경제 전반에는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9회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9회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애크먼은 3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주가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면서도 “국가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자신의 투자 방식과 시장의 건전성을 구분한 것이다.

애크먼이 문제로 지목한 것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투기다. 레버리지는 적은 자금으로 큰 규모의 투자에 나서는 방식으로,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확대한다. 그는 하루 단위 레버리지 투자상품과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스포츠 베팅 등의 확산을 거론하며 빠른 돈벌이를 추구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그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카지노 같은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런 거래가 주가의 급격한 움직임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애크먼은 시장의 가격 왜곡이 퍼싱스퀘어에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주 급락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아마존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챗GPT 등장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였을 때 알파벳도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들”로 꼽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8월 투자 사실을 공개한 넷플릭스에도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애크먼의 진단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고와 장기 투자 기회가 공존한다는 데 초점이 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우리, 즉 퍼싱스퀘어에는 좋다”면서도 “국가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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