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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는 미국을 중심으로 커피 대신 말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말차 관련 콘텐츠가 유행했을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제니, 젠데이아, 두아 리파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말차를 즐겨 먹는다고 밝히며 말차 유행은 탄력을 받게 됐다. 여기에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영양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말차가 단순히 음료를 넘어 힙(세련되고 멋있는)하고 건강을 챙기는 음료라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누보 측도 “북미 시장은 건강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은 가운데 말차가 대체 카페인 시장을 이끌며 건강한 에너지 음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차의 인기 상승이 녹·말차 수출액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다국적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은 2023년보다 2.7배 커진 규모로 누보와 말차 장기 공급 계약(3년)을 체결했다.
말차 열풍은 국내에도 불어왔다. 올해 상반기 스타벅스코리아의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녹·말차 선물세트 판매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구매 예산은 평균 16만원으로 지난 추석(17만원) 대비 감소했다. 특히 5만~10만원에 구매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31.7%로 가장 많았다.
한우, 과일 등 타 선물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차 선물세트 수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갈 계획인 직장인 정모(26) 씨는 “소고기나 과일은 요즘 너무 비싸서 가성비도 떨어지고 선물하는 티도 안난다”며 “말차가 인기 있는 만큼 맛있더라. 고향 가족들에게 요즘 트렌드도 알려주고 싶고 맛있는 걸 나누고 싶다”며 말차 선물세트 구매 의사를 밝혔다.
말차 열풍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말차 시장 규모가 2023년 43억달러(약 6조원)에서 연평균 7.9%씩 증가해 2030년 74억 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