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자동차 업종이 전일 급등세를 반납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LA)는 관세 부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2시41분 스텔란티스 주가는 전일대비 11.31% 하락한 8.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포드모터(F)는 3.21% 내린 9.20달러, 제너럴모터스(GM)는 3.13% 하락한 44.33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의 비용 증가와 수요 위축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UBS는 이날 제너럴모터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관세 부담이 원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포드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수입 부품 비중이 높은 업체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전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포드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스텔란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힘입어 18% 이상 급등했으나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관세 효과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향후 관세 정책의 방향성과 실질적인 기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