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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9.7%),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4%), 홍준표 대구시장(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9.2%), 무선 ARS(자동응답조사, 90.8%)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중앙일보의 의뢰로(주)엠브레인퍼블릭가 지난 달 29~30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이 범 보수권 대권주자로 5% 남짓한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조사기간 기준 한 주 만에 두 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김문수 장관 선두에…전문가 “尹 위기에 강경 보수 결집”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윤 대통령의 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립하면서 강경 보수가 결집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영장 집행을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 보수가 똘똘 뭉치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윤 대통령을 지켜줄 만한 사람 중에 김 장관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탄핵 정국으로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로 이어지면서 김 장관처럼 싸우는 ‘투사’형을 원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며 “보수 결집 효과는 탄핵 소추 이후부터 나타났는데, 지금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과 탄핵 소추안에 내란죄를 빼는 상황이 되면서 보수 층에서 강경 인물을 선호하는 기류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 강제집행과 관련 “현직 대통령인만큼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완전히 죄인 취급을 하고 있는데, 민심은 뒤집어지고 있다”고 두둔했다.
또한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며 “자칫하면 월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권 후보로 11%를 기록하며 한동훈 대표와 공동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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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ARS 형식은 보편 여론 반영 못 해” 분석도
다만 이를 두고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 방식은 여야를 불문하고 강성지지층의 의견을 과표집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 형식으로 여론조사를 돌리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전화를 끊게된다”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강성인 분들만 답을 하게 된다”며 일부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의 지지세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강성 지지층의 민심이 확대 해석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장관 지지율이 5%에 불과했던 (주)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는 ARS가 아닌 100% 전화 면접 조사(응답자 1006명)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서 무당층이 비율이 과도하게 낮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김 장관 지지율이 15.6%가 나온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13명의 정치 성향은 보수 358명, 중도 316명, 진보 285명, 무당층 54명으로 나뉜다. 과도하게 낮은 무당층의 비율이 실제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보통 전화 면접조사를 하면 응답자 중 무당층의 비율이 24% 내외까지 올라가기도 한다”며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13명 중 무당층이 54명 밖에 안 된다는 건 보편적인 민심을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