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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9~11월 매출이 1235억달러, 순이익은 11억 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39억달러의 매출과 15억 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78센트로 1.03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1213억달러 매출, 63센트 주당순이익은 크게 뛰어넘었다.
시장이 이를 신임 CEO 아래 나이키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판단하면서 나이키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2% 상승하기도 했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기준 77.1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29% 하락한 수치다.
나이키는 혁신에 뒤처지면서 온과 아식스, 후카 등 다른 경쟁자들에게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은퇴하고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새 CEO로 임명됐다.
힐 CEO의 취임 이래 나이키는 에어포스1, 덩크, 에어조던 1 등 핵심 라인업의 공급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CNBC는 “이전 CEO인 도나호 체제에서 이 스타일들은 나이키 제품 라인업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져 ‘쿨’한 매력을 잃게 됐다”며 “나이키는 이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외 힐 CEO는 인사, 법률, 스포츠, 마케팅 부서에 새로운 리더를 임명하고 디지털 스니커즈 부서를 폐쇄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나이키의 동료들과 함께한 활기찬 60일을 보낸 후, 우리의 명확한 우선순위는 스포츠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다시 두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여러분은 나이키가 다시 나이키다운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