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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떨어진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8월 배럴당 77.60달러에서 9월에는 73.52달러로 5.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같은 기간 21.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354.15원에서 9월 1334.82원으로 1.4%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비 3.4% 하락했다. 중간재 역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5%) 등이 내리며 2.1%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비 0.8%, 0.7%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3.3% 하락했다. 올 4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원재료가 12.0%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0.8%, 0.9%,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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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비 2.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신선수산물(2.7%)을 중심으로 0.2% 상승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7.8%), 화학제품(-2.7%) 등 공산품이 2.3% 하락한 영향이다.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8% 떨어졌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각각 2.6%, 1.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각각 56.0%, 118.3% 뛰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볼 수 있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하락했다. 모두 두 달째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34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작년 7월부터 이어진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