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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이은 글로벌 수주에 강세 흐름을 보였던 방산 테마주는 올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종목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탓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방산 빅3 중 LIG넥스원을 제외한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일부 종목에 대해 목표가를 조정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전반적으로 수주 일정이 늦어지며 상저하고 실적이 예상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납품 부재 등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적 측면에서 과도기를 맞았으나 중장기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방산 호황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방산주의 상대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전쟁 위기 확산으로 주변국으로 국방예산 증액 및 한국 방산기업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긴장이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도 지속하며 국내 증시에서는 방산 테마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나 일각에서는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방산 관련주는 내달 말로 예정된 우주항공청 출범과 이에 따른 정책 모멘텀도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