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 마음으로 응원”

김미경 기자I 2024.04.08 07:10:00

5일 국립예술단체 통합공모 심사현장 방문
“나도 겪었어” 역량 확인 기회, 청년예술인 격려
지난해 95명 선발서 올해 350명 3배 확대
앞으로 청년교육단원 점차 더 확대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무부처 장관이 아닌 선배 예술인으로서 응원하러 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교육단원 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한 말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실(N스튜디오)에서 열린 심사 현장에서 “예술분야는 늘 선택받는 작업이다. 나도 겪었다. 예술가들의 비빌 언덕이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순수예술의 예산 확대와 지속적인 청년 지원을 약속했다.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은 청년 예술인들에게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경험할 기회와 전문 실무교육을 제공해 차세대 케이(K)컬처 주자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교육단원들은 대략 1년 정도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올해는 일부 단체에서만 운영하던 사업을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등 다른 국립예술단체로 확대하고 지난해 총 95명이던 교육단원 규모를 350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특히 이전까지 각 단체에서 각각 이뤄지던 공모를 하나로 모아 마치 축제(공개 오디션)처럼 꾸몄다.

이는 유 장관이 취임 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왔던 공연예술 분야별 현장간담회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지난달 서울 문래 예술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한 ‘제21차 민생토론회’에서도 청년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과 예술활동 참여 기회 요구가 컸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미 선발을 완료한 90명을 제외하고 260명에 대해 통합공모(2월22일~3월15일)를 진행한 결과, 총 2462명이 접수해 9.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에 지원한 배우 7년차 김단경(29)씨는 “활동비를 받으면서 연극을 안정적으로 하기는 사실 어렵다. 이런 사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선발 과정에서 바라는 점에 대해선 “대부분 오디션의 경우 사실 떨어진 이유를 모른다. 교육사업인 만큼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유 장관은 심사장을 돌며 심사위원들에게 “청년들은 공정에 민감하다. 특별히 뛰어난 인재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발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교육단원 규모를 내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청년 예술인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할 기회를 더 마련해주고 싶다. 문체부 예술국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 예산과 관련해선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부에도 공개적으로 그냥 얘기하고 싶다. 문화예술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장 결과물이 안 나오는 것 같아도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진 데엔 예술의 역할이 크다”면서 “투자를 주저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사 결과는 9일 국립예술단체 연합회 누리집에서 공개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청년예술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커피차 앞에서 청년예술인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청년예술인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커피차 앞에서 청년예술인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