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지진으로 경북에 최대 진도 Ⅴ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한 물체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울산에는 진도 Ⅳ, 경남·대구·부산에는 진도 Ⅲ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실제 오전 5시 기준 소방 등에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총 70건 접수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4건, 경북 34건, 울산 25건, 창원 1건, 부산 6건이다. 출동 건수나 피해 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지인 경북과 인접한 대구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전라권 등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낙하물과 여진에 주의하고, 국민재난안전포털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진으로 흔들리는 동안은 탁자 아래 등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들어가는 게 좋다.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전기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된다. 건물 밖에서는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건물과 거리를 두며 이동해 넓은 공터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지난 5월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있었던 규모 4.5 지진이었다. 역대 한국 발생 지진 규모로는 44위다.
1978년부터 이날까지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km 이내에서 지진이 총 418회 있었다. 2016년 9월 12일에는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적 있고, 가장 최근 지진은 지난해 12월 3일 규모 2.9의 지진이었다. 규모별로는 5 이상 6 미만의 지진 3회, 4 이상 5 미만 5회, 3 이상 4 미만 45회, 2 이상 3 미만 365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