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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 20~26일) 기준 ‘TIGER 화장품’ ETF(3.44%)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광군제 기대감에 주요 화장품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음 달 11일 시작하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로 꼽힌다. TIGER 화장품 ETF 내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파마리서치(214450)가 이 기간 9%대 상승했다. 비중 상위 코스맥스(192820)는 4%대, 한국콜마(161890)는 3%대, 아모레G(002790)는 6%대 올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주는 엔데믹(경기 재개) 이후 처음 열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거대한 소비규모를 생각하면 이번 광군제의 매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나홀로 18%대 폭락세를 보였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4% 줄어든 1285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중국 화장품 시장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시장 기대치를 16.4% 밑돌았다. 증권가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햐향 조정에 나섰다.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는 평가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길어지는 소비 부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리브랜드 성과, 가격 정상화 노력의 성패 여부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이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럭셔리 제품인 더후의 리뉴얼 성과는 단기간 안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5.3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어닝 쇼크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GM은 실적은 좋았으나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코스피의 2차전지 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 리스크가 상존하며 하락했다.
◇ 국채금리 상승에 ‘글로벌 주식형 펀드’ 투심 악화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1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4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가 -4.99%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가 3.8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S&P500은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투자 심리 악화에 하락했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부진 역시 하락의 한 요인이었다. 니케이225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과 미국 지수 선물 하락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스톡50은 BNP파리바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주 실적 부진에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내 자본 유출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로 인해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며 이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0년물은 연고점을 경신,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발표 역시 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증가한 20조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31억원 감소한 20조1105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1조3747억원 감소한 149조714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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