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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펀드, 증시 하방경직성 강화할 것"

김인경 기자I 2022.10.17 07:44:58

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단기 지지선은 2050선…접근시 반도체 매수 추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주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지지선은 2050선 부근이라는 목소리가 나와다.

17일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시장안정화펀드(증안펀드)의 목적이 증시의 변동성을 낮추고, 과매도를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는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주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증시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지지선은 2050선 부근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하여 시행 계획 및 준비를 이번 달 안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공매도 금지에 대해서는 검토단계에 있다고 말했다”라며 “증안펀드는 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 전망해다.
이어 “증안펀드와 함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될 시, 증시의 투매와 과도한 하락을 방어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매도 금지는 정부가 주가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비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금융위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증안 펀드는 과거처럼 대표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상품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00년 이후 증안펀드는 2003년, 2008년으로 각각 4000억원, 5150억원 규모로 시행된 바 있다. 당시에는 매달 1000억 원 규모의 증안펀드가 주식과 국공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이어 2020년 3월에도 10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성되었으나,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행되지 않았다.

채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투매를 막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준의 변동폭을 보이거나, 코스피 2000선처럼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레벨에서는 발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증시안정펀드가 시행된다고 주가가 반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채 연구원은 “오는 31일 영국 감세안 세부사항이 발표될 예정인데 철회 여부에 따라 높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안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박스권 하단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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